[파이낸셜뉴스]"새 정부 에너지 정책방향과 연계해서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확보한 배출 여유분으로 산업 등 부문별 목표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서 국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화진 장관은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인사말을 통해 과학적이고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탄소 국경세와 같은 무역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기업이 선제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도록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고도화하고 감축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초미세먼지 대기질은 현재 OECD 최하위권에서 중위권까지 도약시키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한 장관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30% 줄이기 위해 산업, 수송 등 부문별로 과학적인 감축방안을 마련하고 지원대책을 병행해 부담도 최소화하겠다"며 "고농도 상황에 대비해 계절관리제 기간을 늘리고 예보를 이틀 전으로 앞당겨 국민의 건강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또 "물 관리 분야에서는 수돗물 품질을 정보통신기술(ICT)로 실시간 관리하고, 낙동강 수계 취수원 다변화도 차질 없이 진행해 깨끗한 물을 풍족하게 공급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홍수예보, 댐-하천 디지털트윈 구현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홍수 대응체계를 완비하고 하천은 주민과 환경에 도움이 되도록 수질·생태·이수·치수 등을 종합적·과학적으로 분석해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과 함께하는 환경도 언급했다.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재활용이 쉬운 제품 생산을 유도하고, 플라스틱 등 폐자원의 선별률을 높여서 폐자원 공급과 재활용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폐기되는 전기·전자제품과 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추출, 재활용함으로써 자원 안보에도 기여하겠다"며 "환경성과를 낼수록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친환경 경영을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환경성과가 해외에서도 투자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세계 기준에 맞추고 금융권과 협업해 기업의 친환경·저탄소 경제활동에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도 알렸다.
이 밖에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초순수 기술의 국산화, 2030년까지 무공해차 450만대 보급, 폐비닐 열분해유를 석유 대체 원료로 활용하는 등 주요 수출분야의 환경측면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국민과 함께 하는 정책을 추진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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