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중증 환자 78일만에 300명 돌파..정부, 고위험군 '표적방역'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4 14:41

수정 2022.08.04 15:18

재유행 속 78일 만에 300명 돌파한 위중증 환자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2.7% 대응역량 아직 여유
고위험군 보호, 표적방역으로 근거기반 방역 추진
지난 3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지난 3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유행 속에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가 300명을 돌파하는 등 방역지표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26명 증가하며 310명까지 늘었다. 지난 5월 18일 313명 이후 78일 만에 다시 300명대를 넘어선 것이다.

위중증 환자는 신규 확진자 증가의 영향을 받는다. 확진자가 늘어나면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에서 중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전체 위중증 환자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 7월 3주 직전주 대비 확진자가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을 기록한 이후 확진 기세는 다소 꺾이고 있지만 10만명대 확진자가 연일 지속되면서 한동안 위중증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지난 일주일(7월29일~8월4일) 동안 발생한 위중증 환자는 114명으로 직전주 89명에 비해 28.1%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신규 확진자 수가 52만6495명에서 62만5205명으로 18.7% 늘어난 것과 비교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의료대응 체계는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이날 0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32.7%를 기록했다. 약 1개월 전인 지난 7월 7일 병상 가동률이 전국 기준 7.9%였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의 증가다.

위중증 환자 발생의 영향을 받는 사망자 수도 증가세다. 이날 사망자 수는 34명 늘며 누적 2만5144명을 기록했다. 치명률은 0.13%를 유지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의 증가를 최대한 막는 것을 주된 방역 목표로 설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 억제를 방역당국에 주문한 바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잭본부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께서 일상을 지속하실 수 있도록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추구하고 고위험군을 집중관리하겠다"면서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적극 투여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확충, 감염취약시설 보호를 위한 체계를 촘촘하게 해 위중증·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는 방역의 기본 방향인 과학방역에 이어 '표적방역'이라는 더하며 감염에 취약한 집단이나 장소 등을 특정, 맞춤형 대책을 수립해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표적방역이라는 부분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고 기존에 추진해 왔던 방역정책의 방향과 다르지 않다"면서 "고위험집단이나 인구집단의 특성에 따라 보다 정밀한 분석을 통해서 방역의 정책을 결정한다는 것이고 근거를 가지고서 방역정책을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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