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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아파트 1억씩 떨어져도 거래 꾸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4 18:10

수정 2022.08.04 18:10

‘거래절벽’ 주변 분위기와 대조
송도 아파트 1억씩 떨어져도 거래 꾸준
'인천의 대장주'인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단지에서 최근 1~2개월 사이 억대의 하락 매매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 충격 등으로 호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거래 절벽'으로 실제 매매로 이어지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송도 주변 개발 호재 등에 따른 집값 반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인천 송도 베르디움더퍼스트 전용 84㎡는 7억27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2개월 전보다 1억53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이는 같은달 13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빅스텝'(0.5%p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 전용 63㎡는 6억8500만원에 손바뀜됐다. 1개월 전 실거래가 7억8000만원보다 9500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같은날 인천 e편한세상송도 전용 70㎡는 지난 6월 실거래가보다 9000만원 떨어진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달 4일 매매가인 6억4800만원보다는 5800만원 내렸다.

이들 3건의 매매 거래 모두 증여 등 직거래가 아닌 중개에 의한 거래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매물로 올라온 같은 단지의 매물도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7억2700만원에 거래된 송도 베르디움더퍼스트의 동일 면적 호가는 7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6억8500만원의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 호가는 7억원이다. e편한세상송도의 최근 실거래가(5억9000만원)와 호가(6억원)의 차이는 1000만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송도 내 단지들이 실제 집값 하락의 시장 변동성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호가 하락은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절벽'으로 전반적으로 매매가 이뤄지는 사례는 드물다.

올 상반기 신고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18만4134건으로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같은 기간 최저치다.


진태인 집토스 부동산 아파트 팀장은 "인천 송도는 지난 2년간 전국에서 가장 가격 상승폭이 컸던 지역 중 한 곳으로 집주인들의 차익 실현 기대가 크다"며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000억원대 토지 계약 등 호재도 있기 때문에 급락 이후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와 만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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