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찰청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찰에 "흉악범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경찰 사격훈련을 강화하고 경찰관마다 전용 권총을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경찰의 집단 반발이 이어진 가운데 현장 경찰관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윤 대통령은 "서대문구는 유동인구가 많고 다수가 청년층"이라며 "폭력·시위·성범죄 등으로 야간 112신고가 다발하는 지역"이라고 강조하고 강력범죄의 해결책으로서 '경찰관 1인 1총기'가 필요하다는 식윽로 말했다. 현재 경찰에 지급된 총기는 5만 9000정 가량으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경찰관 개인별로 총기를 지급하기 위해서는 12만정 가량이 추가로 지급되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를 위해 2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총기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계획 수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선 경찰관들의 근무 실정에 맞게 권총 수량이 적절하게 지급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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