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배달 애플리케이션 후기에 손님을 조롱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됐던 식당 사장은 문제가 댓글을 지우고 4일 사과문을 올렸다.
먼저 그는 "죄송하다. 생각 없이 했던 행동임을 인정한다"며 "20년 정도 장사만 하다 보니 너무 내 고집대로 안일하게 해 온 거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래 장사하면서 주위 사람들과 동네 형처럼 편하게 지내다 보니 좀 심한 농담이나 가벼운 욕이 몸에 배 버린 거 같다"며 경기 불황과 악재를 겪고 코로나라는 힘든 시기를 겪으며 많이 예민해져 있었던 것 같다. 하루하루 짜증 나고 술로 지내는 날이 잦아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을 다 인정하고 벌은 달게 받겠다"며 "정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가게는 차차 정리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이 식당 사장은 시킨 음식과 다른 음식이 왔다며 항의한 손님에게 돈을 제대로 돌려주지 않고 인신공격성 댓글을 달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글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해당 식당에 물회와 김치전을 주문했지만 김치전이 아닌 파전이 왔고 사진까지 찍어 보내며 사장에 항의했다. 하지만 사장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적반하장으로 "다시는 시켜 먹지 말라"고 답했다.
이 글은 빠르게 여러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사장의 황당한 댓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튀김 옷만 두껍고 새우가 작다는 후기에는 "나도 좀 먹고살자"라고 달았고, 폐기할 음식 판다는 글에는 "요즘 믿을 놈이 어디 있니, 건방진 게"라고 답했다.
위생 문제도 불거졌다. 후기에 위생이 좋지 않다는 내용이 많았고 한 누리꾼은 인천광역시에 해당 식당 위생 점검 민원을 넣었기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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