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8월 한 달간 일본과 대만·마카오 3개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되면서 방한관광 시장 정상화에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시적이긴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일본과 중화권인 대만과 마카오 무비자 입국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일본·대만·마카오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서 방한 관광 시장 회복을 대비해 긴급 홍보 마케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외교부, 질병관리청과 '제100차 해외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4일부터 3개국(일본·대만·마카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국 허용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관광업계의 회복과 10일부터 개최하는 '서울페스타 2022'의 흥행을 위해 조치다.
한국관광공사는 서둘러 한국 홍보 사이트 비짓코리아(Visit Korea)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등을 통한 한시적 무사증제도 홍보를 활동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 '급하다 급해'…방한 관광 마케팅 급(急)개시
일본 시장을 겨냥해 일본 유력 여행사 H.I.S와 공동으로 긴급 방한 캠페인을 이달 둘째 주부터 전개할 예정이다. 개별관광객(FIT)을 겨냥한 온라인 여행사(OTA) 및 항공사와도 공동 방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미 김포공항 입국장에선 일본 관광객 대상으로 홍보·환대센터를 이달 28일까지 운영하며 방문객에게 공연 할인권, 전통시장 바우처, 티머니 카드 등의 웰컴 키트(환영 선물)를 증정하고 있다.
중화권인 대만과 마카오 시장을 대상으로는 무사증 입국 기념 온오프라인 FIT 설명회를 2회(5일·8일)에 걸쳐 진행하며, 16일부터 인천공항 내에 환대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OTA, 항공사와 진행 중인 방한 캠페인의 테마는 '방한관광비자'에서 '무비자'로 급하게 변경했다.
앞서, 홍콩은 지난달 1일부로 한국 입국 '무비자'를 재개했다.
◇ 늘어나는 한일 노선…日개별여행객 얼마나 올까
특히 업계 내에선 이번 무비자 시행으로 일본 개별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다. 최근 일본 내 한국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데다가 한국과 일본 수도 관문 공항을 잇는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횟수가 확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한국을 방한한 일본 관광객 수는 5855명으로 전년 동월(875명) 대비 569.1%나 증가했다. 한국 관광비자 발급 재개와 발급 소요 기간 단축 등에 따른 결과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관광비자 발급 재개 소식에 6월 이후 한동안 도쿄 주일본 한국대사관 영사부 앞엔 비자 신청을 하기 위한 일본 시민들의 긴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김포~하네다' 노선은 2년 3개월 만인 지난 6월29일 주 8회를 시작으로 운항이 재개됐다. 이후 지난달 23일부터 주 23회, 이달 1일부터 28회로 증편됐다.
주상용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일본이 하루 해외 입국자 수를 자국민 포함해 2만명을 제한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개별 관광 수요를 중심으로 한국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며 "단기간 무사증 제도이지만 관광업계에선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에 어떻게서든 최대한의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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