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실 수의계약 의혹 국정조사 검토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발로 연신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대통령의 의중이든 비서실 측근 참모들의 자리 보전 욕심이든 국민 무시가 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각과 대통령실 할 것 없이 국정 전반에서 난맥상이 드러나는데 이런 안일한 인식으로는 국정 정상화가 기대가 어렵다"며 "총체적 난국을 돌파하려면 전면적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8인방'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문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대기 비서실장, 윤재순 총무비서관,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원모 인사비서관,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강의구 부속실장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들에 대해 "사적 채용, 사적 수주, 사적 이해 등 대통령실 인사 기강에 1차적 책임이 있는 이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쇄신 1순위"라고 했다. 강승규 시민수석을 두고는 "대통령 20%대 지지율이 야당의 악의적 공격 때문이라며 민심을 폄훼했다"며 "출항하자마자 윤석열호를 난파 지경으로 내몬 공신들로 모두 인책 대상"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더 늦기 전에 총체적 국정 무능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며 취임 100일을 앞두고 대대적 국정운영 기조 수정과 전면적 인적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정 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정상화 방안을 조기에 제시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대통령실 수의계약 관련 대통령 부부 측근의 이권 개입이 없는지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관저 공사 수의계약 의혹과 관련 대통령실 운영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모든 국회법 절차를 검토해 진상 규명하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런 부분을 명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내주 의견을 총정리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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