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세종사무실 상습 지각' 여부에 대해 감사를 진행중인 감사원이 감사원장의 출·퇴근 관리는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상습지각'제보를 이유로 전현의 국민권익위원장의 근태에 대한 감사를 착수한 감사원이 정작 본인들의 수장인 감사원장의 출퇴근 관리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감사원의 근태관리 파악을 위해 감사원장 등의 출퇴근 시간을 질의한 결과, 감사원은 '출퇴근 시간은 따로 관리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구두로만 답변했다"며 "공식 답변과 출퇴근 시간을 관리하고 있지 않은 근거를 요구하자 감사원은 답변을 거부하고 거부한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사원이 권익위 정기 감사 1년 만에 다시 감사에 착수한 것은 임기가 보장된 문재인 정부의 전 권익위원장을 찍어내기 위한 정치 감사를 벌인 것으로 해석된다"며 "감사원이 '대통령 지원기관'이 돼 감사의 근간인 공정정성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최재해 감사원장은 지난 달 30일 감사원 역할 및 기능과 관련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밝혀 야당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받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최 원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강경 대응키로 했다.
앞서 전 위원장은 감사원이 자신을 '표적감사'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전 위원장은 "반부패기관이자 정치적 중립기관으로 기관장의 임기가 보장되는 감사원이, 또 다른 대한민국 정부 부패방지총괄기관이자 독립기관으로 법률로 임기가 보장되는 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복무감사를 이례적으로 실시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자신에 대해 감사원을 비롯한 여권이 사퇴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번 감사원의 근태 감사가 바로 자신을 찍어내기 위한 '표적감사'로 보고 있다.
전 위원장은 전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권한 남용 감사로 보인다. 이 외에도 행정심판 같은 준사법 행위는 감사원 감사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명백한 불법사유다. 이번 감사에 대해 법정문제를 포함해 차곡차곡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항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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