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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초저온 전자현미경 분석센터' 개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5 13:43

수정 2022.08.05 13:43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분석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제공=부산대학교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분석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제공=부산대학교

[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는 코로나·두창바이러스 등 다양한 의생명과학 연구를 선도할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크라이오 이엠) 분석센터'를 국립대 최초로 구축, 지난 4일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의생명융합센터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차정인 부산대 총장을 비롯한 보직자들과 교육부 관계자 및 윤영석 국회의원(경남 양산시갑), 정성훈 양산시의회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7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Cryo-EM 분석센터는 최첨단 300kV Cryo-TEM과 120(kV) Bio-TEM 장비 및 Cryo-FIB를 비롯한 보조 분석 장비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전문 분석센터다.. 시료 전처리, 관찰, 고해상 영상 데이터 수집 및 전산처리 등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전자현미경은 전자빔을 광원으로 하는 현미경 장비다.
빛이 광원인 일반 광학현미경에 비해 수천 배 이상의 높은 해상도를 구현해 원자단위의 영상분석이 가능하다.

나아가 초저온 전자현미경 기술은 단백질·미생물·세포 등의 시료를 극저온(-196℃)으로 동결시켜 투과전자현미경(TEM)으로 관찰해 원자 수준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 최첨단 분석기술이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의 리처드 헨더슨 교수 등이 이를 활용한 연구로 201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 구조 및 두창바이러스 껍질 단백질 구조 규명 등 다양한 의생명과학 연구에 쓰여 주목 받고 있으며, 각종 감염병에 대한 진단기술, 신약 및 백신 개발 등 우수한 연구성과 창출이 전망되고 있다.

Cryo-EM 기술을 활용한 전문 분석센터는 국내에서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서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운영 중이다. 국립대로는 부산대가 처음 구축했다.

부산대는 이곳의 최첨단 연구장비 인프라를 통해 향후 생체 및 합성 물질의 구조분석 등으로 학내 공동연구는 물론 범국가적인 다학제 공동연구 수행과 분석지원 서비스 제공 등에 활용해 의생명과학 분야의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제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오늘 크라이오-이엠 분석센터’는 양산부산대병원에 설립될 감염병 전문병원과 의과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세계적인 의생명 융복합 연구를 견인해 신약개발산업의 최전선에서 국가문제해결형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설치된 연구장비는 당초 예산보다 10억 원가량을 더 투입해서 최신 기종으로, 최고의 성능을 갖추도록 구축했기 때문에 향후 동남권 대학과 연구기관들의 연구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급인력과 우수 학생의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고, 국가 대형연구과제를 유치하여 부산대와 영남권 연구개발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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