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들은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을 늘리고 담배광고 외부 노출 단속을 멈춰야한다고 주장했다. 편의점주들은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을 확대하면 국민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도 의약품정책연구소 소비자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6%가 '편의점 판매 품목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지사제·제산제·알레르기약·변비약 순으로 사고싶어했다. 현재는 감기약·해열진통제·소화제 등 13개 품목만 살 수 있다.
박병욱 이마트24경영주협의회 대표는 "코로나 상황에서 편의점에서 해열제와 마스크, 자가진단키트를 판 것은 공적 역할(기능)을 한 측면도 있다"며 "지방 소도시 편의점 유통망을 활용하면 시민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팔고있는 타이레놀 등은 두통이나 복통에만 효과가 있다"며 "복약지도 없이 구매가 가능한 화상연고, 제산제, 인공눈물 등 상품 확대를 통해 국민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 인공눈물이나 연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게 말이되냐"고 호소했다.
하태길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장은 "현재도 연간 200여건의 부작용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편의점주협단체가) 이익단체이니 (취급품목 확대를)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약사회도 이익단체고, 편의점 판매가 늘면 자연스럽게 약국의 수입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담배광고 외부 노출을 불투명 시트로 가리는 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윤정 GS25경영주협의회 대표는 "대부분의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야간시간대) 각종 사고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외부에서 점포 실내가 안 보이면 범죄에 취약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경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범죄 건수는 △2018년 1만3548건 △2019년 1만4355건 △2020년 1만4697건으로 증가세다.
조신행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담배광고 외부노출 규제는 감사원 지적사항이다. 제도 시행전에 점주분들과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방식을 협의해 불투명시트를 부착하게 됐다. 안전을 고민하면 업주들이 (담배)광고를 내리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현장과 유리된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인 각종 규제가 여전히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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