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에서 첫 대법관 후보로 제청된 오석준(사법연수원 19기) 후보자가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제주지법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이날 대법원에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팀과 만나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부장판사 1명과 법원행정처 심의관, 서기관 등이 참여한다.
윤 대통령이 오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내주 중 국회에 제출하면 대법관 후임 인선 절차는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까지 통상 한 달 가까이 걸린다. 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오는 9월 퇴임하는 김재형 대법관의 후임을 맡게 된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태어난 오 법원장은 1984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부지원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두 차례 법원행정처 공보관을 지냈으며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2013년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됐다. 지난해 2월부터 제주지방법원장으로 근무했다.
일선 판사 시절, 친일 행위 청산 관련 판결을 다수 내리며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잔돈 800원을 횡령한 버스 기사의 해고가 적법하다는 판결이나 자신이 수사한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로부터 접대를 받은 검사의 면직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본 판결 등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을 담당하기도 했다.
배우자는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하경심 교수로 1남 1녀를 두고 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기준 오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 아파트 1채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종로구 소재 단독주택과 오피스텔 1채씩을 보유하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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