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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중 추가 제재 전전긍긍...7월 대규모 과징금에도 규제 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6 04:06

수정 2022.08.06 04:06

[파이낸셜뉴스]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지난달 21일 디디추싱 로고가 붙은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6월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강행해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박힌 뒤 여전히 제재가 풀리지 않고 있다. AFP연합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지난달 21일 디디추싱 로고가 붙은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6월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강행해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박힌 뒤 여전히 제재가 풀리지 않고 있다. AFP연합

중국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중국당국으로부터 추가 제재를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중반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해 당국의 눈 밖에 났고, 이후 계속해서 제재를 받아왔다.

지난달에도 중국사이버공간관리청(CAC)이 디디추싱에 80억위안(약 1.5조원) 과징금을 물린 바 있다. 디디추싱이 중국 데이터보안법을 '심각하고' '부도덕하게'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추가 제재 전전긍긍
FT는 그러나 디디추싱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당국의 제재가 더 이어질 것으로 경영진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때 잘 나가던 디디추싱은 CAC를 비롯한 모두 7개 중국 규제당국이 조사를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성장세가 멈춘 바 있다. 규제 압박이 해소될지 여부가 회사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디디추싱은 중국 차량공유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6월 일부 규제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강행한 뒤 추락하고 있다.

공모주 발행으로 44억달러(약 5.7조원) 자본을 확보하는 대박을 터뜨렸지만 이후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올해에는 중국 당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NYSE 상장을 자진 폐지하기도 했다.

디디추싱은 당국의 조사가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아 신규 고객과 운전자들 받을 수 없다. 이때문에 T3추싱, 차오차오추싱 등 경쟁사들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

제재 안 풀려
지난달 CAC가 80억위안을 물리면서 디디추싱에 대한 제재는 종식되는 것으로 예상돼 왔다.

당국의 제재가 풀리면서 디디추싱이 중국 앱스토어에 다시 오르고 신규 고객과 운전자 모집도 풀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과징금이 매겨진지 2주가 지나도록 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은 여전히 중국 앱스토어에서 찾을 수가 없다.

소식통들은 디디추싱이 결국 앱스토어에 다시 노출될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지금은 이제 그 시기를 가늠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틈에 경쟁사들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T3는 1년 전만해도 시장 점유율이 5%에 불과했지만 올 6월에는 이를 16%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디디추싱의 점유율은 9%p 하락해 72%로 낮아졌다.

다른 규제당국까지 제재 나서나
CAC는 지난달 디디추싱이 "국가안보에 심각한 충격"을 줬다면서 80억위안 과징금을 물리고,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청 웨이, 사장 진 류에게도 각각 100만위안 벌금을 부과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지가 실린 CAC가 강력한 추가 제재에 나섬에 따라 다른 규제기관들도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디디추싱 직원은 디디추싱 내부에서 산업정보통신부가 추가 과징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간관리자급 직원은 이 같은 규제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회사 지분 일부를 국가에 헌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가 일정 지분을 갖고 나면 다시 디디추싱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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