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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가처분 예고' 이준석에 "분탕질 그만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6 13:50

수정 2022.08.06 13:50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2022년 대구 청소년참여기구 연합 워크숍'에 참석해 청소년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2022년 대구 청소년참여기구 연합 워크숍'에 참석해 청소년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해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한 것에 대해 “더 이상 당을 혼란케 하면 그건 분탕질에 불과하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부는 나아갈 때와 멈출 때를 잘 알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절차의 하자도 치유가 됐고 가처분 신청을 해본들 당헌까지 적법하게 개정된 지금 소용 없어 보인다”며 “자중하시고 후일을 기약하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당 상임전국위원회가 비대위 전환을 추인한 데 대한 대응방안과 관련해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고 SBS가 보도했다.

당 상임전국위원회는 이날 현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추인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서병수 상임전국위 의장이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이 대표는 자동 해임되는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으로, 법적 대응 방침을 본인 입으로 구체화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이 대표는 '당이 빠른 속도로 비대위로 전환하는데 언제쯤 입장을 낼 생각이냐'는 KBS 질문에 "직접 법적 대응 하겠다"며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시점에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중징계를 받은 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왔다. 그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당 상황에 등에 대해 비판을 하긴 했지만 법적 대응 방침을 공개적으로 내놓진 않았다.

이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5년이나 남았기에 개인 이준석이 피해 가는 것이 아니라, 5년이나 남았기에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며 "2015년에 비겁했던 그들은 2022년에도 비겁했다.
비겁함이 다시 한번 당의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5년이나 남은 것'은 윤석열 정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5년 4월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발언했다가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야 한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격노에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것에 빗대어 자신의 현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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