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천=강근주 기자】 부천시가 감정노동자 치유와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4월28일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부천시 일쉼지원센터’가 개소 100일을 맞이해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6일 “개소 100일을 축하하며, 일쉼지원센터가 감정노동자 마음의 안부를 묻고 보듬어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센터가 회복과 치유 공간을 넘어 감정노동에 대한 인식개선, 감정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진화하는 디딤돌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센터 개소 이후 100일간 성과와 활동에 대해 지역사회에 알리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진행된다. 먼저 개소 100일 기념으로 감정노동자 100명에게 찾아가는 ‘백일 떡 나눔 사업설명회’를 추진한다. 감정노동자와 함께 센터 개소 100일을 축하하고, 일쉼지원센터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을 소개한다.
센터 이음갤러리는 ‘일쉼지원센터 100일의 기록’ 전시를 오는 8월31일까지 진행해 100일간 센터와 센터 이용자의 다양한 활동을 기록한 사진과 참여자 소감을 선보인다.
전시기간 중 센터 이용자가 직접 참여해 소감이나 축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부대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10일에는 ‘일쉼지원센터 100일 성과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지역에서 다양한 노동자 지원 사업을 담당하는 현장전문가 간담회를 연다. 지난 100일간 센터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한다.
특히 전국 최초로 감정노동자 치유와 회복을 위한 전문시설로서 센터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과 기대, 협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100일간 센터는 감정노동자 프로그램 지원과 사업설명회, 인식개선 캠페인 운영으로 2920명 부천시 감정노동자와 함께했다. 이 중 792명 감정노동자는 코스형 회복 프로그램과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코스형 회복 프로그램 ‘따뜻한 돌봄’은 감정노동자 신체적 회복을 위한 회복코스, 자기 돌봄과 차담회, 수요자 맞춤 테라피 등 3가지 코스로 구성되며 1시간30분~3시간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지난 100일간 24회에 걸쳐 진행된 코스형 회복 프로그램 참가자 만족도는 4.8점으로 매우 높다. 한 참가자는 “세심한 배려와 존중으로 힐링 하는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센터는 감정노동자 지원 네트워크 구축과 센터 홍보를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지원센터 등 10여개 기관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아울러 지역 다양한 기관과 협력으로 인식개선 캠페인을 2회 진행하고, 센터 홍보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12회 개최했다.
이성종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부천시 일쉼지원센터가 감정노동자 치유와 회복, 권익보호와 인식개선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모델로 성장과 발전에 큰 기대를 한다”며 센터 개소 100일을 축하했다.
부천여성청소년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센터는 복사골문화센터 6층에 911.4㎡ 규모로 조성됐다. 센터는 심리-정서 문제해결 지원을 위한 ‘치유공간(상담실, 비대면 상담실)’을 비롯해 △신체적 회복과 힐링을 위한 ‘회복공간(웰빙룸, 힐링룸)’ △휴식과 충전을 위한 ‘쉼공간(휴게실)’ △건강 증진과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공간(다목적실, 프로그램실)’ △소통과 참여, 인식개선을 위한 ‘이음공간(로비, 자조모임방)’ △센터 운영을 지원하는 ‘운영지원실’로 구성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