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이도스 국적 선박 들어와
우크라 "매달 곡물 300만t 수출"
글로벌 식량사태 해소 기대감
우크라 "매달 곡물 300만t 수출"
글로벌 식량사태 해소 기대감
검색은 선박이 무기를 반입하지 않고 곡물이나 비료, 식량 외의 상품 수송을 위한 용도가 아님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이는 중에도 유엔과 터키의 중재 속에 협상을 통해 곡물 반출에 합의했으며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서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출항했다. 이 화물선은 사료용 곡물을 실고 레바논으로 이동했다. 또 5일 출항한 화물선 3척 모두 옥수수를 실어날랐다.
이번 화물들이 모두 사료용 곡물이어서 국제 옥수수나 밀, 대두 가격을 끌어내리지는 못하겠지만 농업정보업체인 그로 인텔리전스의 선임 애널리스트 조너선 헤인스는 선박들의 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반출이 증가할 경우 글로벌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6일 외국국적 화물선이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곡물을 수송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입항했다고 올렉산드르 쿠브라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이 밝혔다.
쿠브라코프 장관은 바베이도스 국적의 화물선 '풀마S'는 초르노모르스크에 입항했으며 앞으로 2주 안에 하루 선박 3~5척이 들어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페이스북에서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곡물을 매달 300만t 선적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지난해에 수확한 곡물 약 2000만t이 창고에 쌓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600만t이 밀이며 그중 절반이 식용이 가능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공격 등 위험이 아직 남아있지만 곡물 수출 재개를 긍정적으로 본다며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경우 "글로벌 식량 사태를 실제로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발생 전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글로벌 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1이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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