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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 韓 경제 2.4% 성장… 기준금리 0.75%p 더 올릴 것" [물가쇼크 더 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7 12:00

수정 2022.08.07 17:49

"대외여건 악화" 내년 성장 2.0%
연간 물가상승률은 5.1% 예측
고물가와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4%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5.1%로 예측됐다. 수출도 비상이다. 올해 수출은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년(25.7%)보다 15.4%p나 떨어진 10.3% 증가율에 그칠 전망이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올해 2.4% 성장률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이보다 낮은 2.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KDI가 지난 4월에 내놓은 2.6%에서 0.2%p 낮춰 잡은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4월 2.5%에서 2.0%로 0.5%p 떨어뜨렸다.

KDI는 "대외여건 악화로 국내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증대되면서 2022~2023년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4월 조사 대비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수출도 전년에 비해 뚝 떨어진 10.3%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4.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달 연속 6%대를 찍은 소비자물가는 연간 기준으로 올해 5.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에는 3.3%로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올해 75bp 추가 인상된 후 2023년 말까지 3.0%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우리 경제는 곳곳에 경기 하방위험이 산적해 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6.0%)보다 높은 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과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승폭을 이끌었다. 가파른 물가상승세에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 대폭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103.8, 5월에는 102.6에서 6월 96.4로 떨어지더니 7월엔 86.0로 내려앉았다. KDI는 "높은 물가상승세가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향후 소비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중국의 경기둔화로 일평균 기준 증가세가 제약되고 있다. 7월 수출은 전월(5.2%)보다 높은 9.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전월(14.8%)보다 소폭 낮은 14.1%의 증가율을 보였다. 7월 무역수지는 전월(-25억8000만달러)보다 확대된 46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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