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 해사국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 사이에서해 남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또 이 기간 해당 구역에서 선박 진입이 금지된다고 중국 해사국은 밝혔다. 훈련 구역은 장쑤성 롄윈강과 다롄시 인근 해역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3일 "이름만 바꾼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맹비난했다. 중국 역시 대만해협 위기 고조의 책임을 미국에 두고 사격훈련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중국군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전후해 동시다발적인 군사훈련을 단행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대만 전체를 포위하는 형태로 '통일 작전 리허설'에 나서는 등 고강도 군사훈련을 펼쳤다. 중국의 전투기와 함정이 양안 경계선 역할을 해온 '대만해협 중간선'을 수시로 넘어갔고 둥펑 계열 미사일도 처음으로 대만 상공을 가로질렀다. 무인기 역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중국과 가까운 대만령 진먼다오 상공을 통과했다.
한편 중국에 맞서 미국도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이어가는 등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미 연합 훈련 이후 미국과 인도는 오는 10월 중국과의 국경 분쟁지역 인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CNN은 "미국과 인도가 오는 10월 중순 중국·인도 국경 분쟁지대 인근인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의 아우리에서 합동 고지대 전투 훈련을 실시해 중국 견제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아우리는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지대인 실질 통제선(LAC)에서 약 95㎞ 떨어진 인적이 드문 지역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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