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1000만원 위스키, 300만원 한우...고물가시대 '그들만의 추석선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9 17:00

수정 2022.08.09 17:50

고물가시대에도 프리미엄 추선물세트의 인기가 뜨겁다. /그래픽=정기현 기자
고물가시대에도 프리미엄 추선물세트의 인기가 뜨겁다. /그래픽=정기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300만원대 명품 한우 세트, 1000만원대 위스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전 예약에 들어간 호텔업계의 고급 선물 세트 가격이다. 최근 추석 장부구니 물가를 걱정하는 서민들과는 온도차가 크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들은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실속 있는 가격대 상품부터 최고급 상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상품들의 인기가 뜨겁다.

호텔 셰프가 만든 육류세트,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세트

인터컨티넨탈이 내놓은 프리미엄 추석 선물세트는 친환경 목장에서 키운 최고급 ‘우월한우’를 캐비아, 랍스터, 자연송이 등과 함께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인터컨티넨탈 제공
인터컨티넨탈이 내놓은 프리미엄 추석 선물세트는 친환경 목장에서 키운 최고급 ‘우월한우’를 캐비아, 랍스터, 자연송이 등과 함께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인터컨티넨탈 제공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다년간의 경력을 갖춘 호텔 셰프와 고객 의견을 가장 가까이하는 각 업장 지배인이 상품을 선별해 육류 세트부터 소믈리에 추천 와인, 명절 베스트 셀러 상품, 호텔 상품권 등으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를 공개했다.
선물세트에는 2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호주 와인 세트도 포함됐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도 ‘보르도 1등급 세트’를 판매한 바 있다. 프랑스 최대의 고급 와인 산지인 보르도 지방의 와인 중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와인 2병으로 구성된 이 세트의 가격은 300만원이다. 해당 와인은 명절마다 5세트 미만의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으며 조기 판매가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는 인터컨티네탈 셰프 초이스 상품으로, HACCP 인증을 받은 친환경 지정 목장에서 동물 복지를 실천해 키운 최고급 우월한우와 다양한 프리미엄 식재료들을 함께 구성한 한우 세트를 선보인다.

1000만원 육박하는 맥캘란 넘버6도 선보여

최고급 안심과 벨루가 캐비아, 가을 자연송이, 생 트러플을 함께 구성한 ‘마스터 셰프의 명품 고메 세트(300만원)’, 다채로운 부위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우월한우 프리미엄 12종 세트(150만원)’, 안심, 등심, 채끝과 당일 아침 수산시장에서 공수한 살아있는 랍스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우월한우 스테이크와 랍스터(78만원)’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롯데호텔도 12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횡성한우 세트와 150만원 상당의 영광 법성포 전통 섶장 굴비세트, 1000만원에 육박하는 맥캘란 넘버6 등을 프리미엄 세트로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 변화한 트렌드로 '프리미엄' 상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특급호텔들이 수백만원의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라인업을 확대하거나 '럭셔리'한 호텔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드러내는 '시그니처'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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