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중재로 PIJ-이스라엘 휴전
사흘간의 교전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만 40명 넘어
포로 석방 놓고 불씨 남아
사흘간의 교전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만 40명 넘어
포로 석방 놓고 불씨 남아
[파이낸셜뉴스] 사흘 동안 로켓과 공습을 주고받던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와 이스라엘군이 휴전에 합의했다. 다만 휴전 조건에 갈등의 여지가 남아 교전 재발이 우려된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조금 전 이집트의 중재안이 도착했다"며 오후 11시30분부터 휴전 합의가 발효된다고 확인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공격을 언급하며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역시 공공외교청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휴전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만약 휴전이 깨지면 이스라엘은 강제력을 동원해 대응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주민의 일상을 방해하는 어떤 세력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할 지역에서 PIJ의 고위급 지도자인 바사미 알 사아디를 체포했다. 이어 지난 5일부터 PIJ의 보복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 공격에 나서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공습으로 PIJ 시설과 지하 터널 등을 파괴되었으며 가자지구 내 PIJ의 북부 및 남부 사령관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지난 5일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누적 사망자 수는 41명이며, 부상자는 3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최소 9명이 아동으로 알려졌다.
PIJ는 복수를 선언하며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남부, 텔아비브 등을 겨냥해 수백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쏘아 올렸다. 현지 언론들은 로켓 대부분이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서는 로켓 포탄 파편에 팔레스타인 노동자 1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측 인명 피해는 부상자 3명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댄 이집트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휴전 중재를 시작했다. 다만 PIJ는 휴전 수용의 조건으로 2명의 죄수 석방을 언급했지만 이스라엘 측은 휴전에 조건이 없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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