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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케펠, 7700억에 EMK 인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8 09:43

수정 2022.08.08 09:43

[fn마켓워치]케펠, 7700억에 EMK 인수

[fn마켓워치]케펠, 7700억에 EMK 인수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케펠 인프라스트럭처 트러스트 펀드 매니지먼트(KIFM)는 한국의 폐기물 관리회사인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를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케펠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처 펀드(KAIF)의 공동 투자의 자금을 통해서다. 거래규모는 약 7700억원으로 알려졌다.

조피 치앙 KIFM 대표는 "케펠 인프라스트럭처 트러스트(KIF)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캐시플로우)을 창출하는 양질의 환경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EMK 인수는 이 전략에 일맥상통 한 것"이라며 "폐기물 관리 플랫폼 추가를 통해 포트폴리오 탄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KAIF의 모회사인 케펠캐피탈의 크리스티나 탄 대표는 "2020년 1월 펀드 출범 후 첫 환경 투자다.
한국 폐기물 관리 시장의 선두 주자인 EMK는 당사의 포트폴리오의 강력한 추가 요소가 될 것이다. 투자자에게 지속 가능하고, 높은 수익을 제공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신디 임 케펠 인프라스트럭처 대표는 "이번 공동 투자는 케펠의 비전 2030에 따라 지속 가능한 인프라 사업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하나된 케펠로서 어떻게 협업하고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케펠 세거스의 선도적인 WTE 기술을 활용해 EMK와 시너지를 내고 한국에서 성장을 보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는 싱가포르의 대기업집단인 케펠 코퍼레이션 계열 자산운용사다.

앞서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는 2020년 1조 규모의 국내 최대 종합환경 폐기물 회사 EMC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이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한국환경개발, 비노텍, EMK승경, 다나에너지솔루션, 그린에너지, EMK울산, 탑에코, 케이디환경 등 8곳의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업체가 대상이다. 신대한정유산업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대한정유산업은 일반 및 지정폐기물, 폐수, 폐유 등 다양한 종류의 폐기물을 처리한다.

EMK는 2010년 JP모간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폐기물 업체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당시 JP모건은 비노텍과 한국환경개발·이엠케이승경 등 6개 업체를 계열화했다. 브릿지론을 활용하고 산업은행도 공동 운용사(에코리아 PEF, 1352억원)로 나서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EMK를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로부터 약 3900억원에 인수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후에도 EMK의 성장 전략은 지속돼 경기도 안산의 더랜드필, 화성시의 케이디환경, 탑에코 등 폐기물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국내 소각사업 2위 기업에서 액상폐기물 처리와 매립사업까지 규모를 확장한 초대형 환경기업으로 성장했다. 투입비용만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EMK의 매출은 2016년 927억원에서 2020년 1286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8억원에서 350억원이 됐다. 2018년과 작년 두 차례 인수금융 차환에 성공했다.


올해 초에는 경주 안강읍 검단일반산업단지 내 152만㎥ 규모의 폐기물 매립장을 건립, 가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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