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여행'만큼 설레는 단어도 드물다. 일상에서 열심히 일한 뒤, 국내 및 해외로 떠나는 여행은 준비할 때부터 흥을 돋운다. [여행 라이브]에서는 여행의 새 트렌드는 물론, 여행업계 핫이슈, 화제의 인물, 동정 등 다양한 소식을 '라이브'하게 전한다.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현재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최애 해외여행지는 어디일까. 국제선 노선이 점차 늘어난 동시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이 차츰 늘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 2022년 7월 여객 통계에 따르면 출도착 노선 횟수가 173만9247건으로 전년(28만9990명) 대비 499.8% 증가했다.
해외 출국객 수도 늘었다. 6월 우리 국민의 해외 출국객 수는 41만2798명(한국관광공사)으로 전년 동월(7만9446명) 대비 419.6% 증가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해외여행지는 베트남, 괌·사이판, 필리핀 보라카이었다. 이 지역들은 비행기로 4~5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이국적인 정취의 휴양을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 제주도 항공권값으로 가는 베트남
해외여행지 가운데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리는 곳은 베트남이다. 주요 여행사의 예약 데이터들을 보면 1위가 다낭, 나트랑(냐짱), 푸꾸옥 등을 포함한 베트남이다.
여름 성수기인 8월 초에 출발하는 다낭 패키지의 경우 최저 29만9000원부터 시작할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최적의 시간대의 제주 왕복 항공권과 비슷한 가격대라 사람들이 더 몰리고 있다.
최근 베트남 통계청(GSO)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해외여행객 수는 95만4000명인데, 그중 한국여행객 수가 19만62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해외여행객 수의 20%를 차지하는 수치로 전년 대비 903.7% 증가했다. 우리나라 여행객 다음으로 일본(4만6000명), 중국(5만3000명)이 뒤를 이었다.
7월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여행객 수는 9만명에 이른다. 전월에 비해 1.7배, 5월에 비해 3배 증가했다. 구글 데스티네이션 인사이트의 자료에서도 한국은 '베트남 여행'에 대한 검색 수가 가장 많은 10개국 중 하나였다.
◇ 4시간 반이면 가는 미국령…괌·사이판
4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미국령인 괌과 사이판에 한국인 여행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간 괌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 수는 1만6298명으로 전년(173명) 대비 94배나 늘었다.
괌관광청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일본을 앞지르고 한국에서 괌을 가장 많이 찾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엔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45%가 한국인, 41%가 일본인이었다.
괌 한국인 여행객 수는 오미크론 여파로 올해 1~3월까지 한국인 방문객이 전무했지만 4월부터 급격히 늘었다.
한국인 방문객 수는 4월 3239명, 5월 9947명에 이어 6월에는 1만6000여 명을 넘어선 숫자로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괌관광청은 7월엔 2만5000~3만5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한다.
관광청은 급속도로 성장한 요인으론 '안정적인 항공 노선 수'와 '현지 PCR 검사비 지원'을 꼽아왔다. 2019년 기준 한국과 괌을 오가는 항공 좌석이 총 100만석을 넘었고, 그중 88%가 직항이었다. 관광청은 지난 6월 23일 기준 약 1만5000명의 방문객에게 30억원 이상의 PCR 검사비를 지원했다.
참고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한 해 괌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 수는 75만3357명이었다.
지난 5월 한 달간 사이판 방문객 가운데 76% 한국 여행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지난 5월 한 달간 사이판 전체 방문자 수가 총 6939명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86% 증가한 수치라고 6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인 여행자는 5303명으로 5월 내 사이판 전체 방문객의 76%를 차지했다.
사이판(북마리아나제도)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과 처음으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은 곳으로 지난해 7월부터 현지 PCR 검사를 무료로 지원해 왔다.
◇ 중국도 제치고 한국이 1위…필리핀 보라카이
지난 7월 한 달간 필리핀 보라카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만6000여명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중 한국인 여행객 수는 8525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2756명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전엔 보라카이 인기에 힘입어 필리핀은 코로나19 이전 한국 여행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나라였다.
필리핀 관광부에 따르면 2019년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826만명이었다. 이중 한국인 관광객은 2018년 대비 약 22.48%가 상승한 198만명으로 2010년 이후로 필리핀 방문 관광객 수 1위를 기록했다.
필리핀 관광객 수 2위 국가는 중국으로 174만명이었다. 다음은 미국(106만명), 일본 (68만2000명), 대만(32만7000명) 순이었다.
보라카이(칼리보)에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61.35% 늘었다. 2018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잠정 폐쇄됐던 보라카이가 재개장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편 지난 2월10일 국경 개방 이후 3월 말 기준 필리핀 해외 입국자는 총 15만1332
명에 달하며, 나라별 외국인 관광객의 순위는 미국(3만3310명), 캐나다(7305명), 영국(
6626명), 한국(5790명) 순이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