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마보다 심한 폭우가 지난 8일부터 이어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은 하루 강수량 380mm가 내리면서 기상관측 이후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오후 11시까지 비가 380mm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의 '기상자료개방포털'에 기록된 서울 일가수량 최다치인 1920년 8월 2일 354.7mm보다 많으며, 기상관측이 이뤄진 이후 최다치인 1998년 8월 8일 332.9mm도 웃도는 수치다.
신대방동은 오후 9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141.5mm의 비가 내려, 서울 시간 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인 1942년 8월 5일 118.6mm를 80년 만에 넘어섰다.
다른 자치구의 오후 11시까지 강수량은 서초구 336.5mm, 금천구 332.5mm, 강남구 300mm, 구로구 288.5mm, 관악구 287mm, 송파구 284.5mm다. 종로구를 기준으로 한 서울의 오후 11시까지 강수량은 128.8mm로 집계됐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경기 광명시에서 오후 10시까지 비가 316.5mm로 가장 많이 내렸고, 경기 부천시는 242mm, 인천시는 207.5mm로 뒤를 이었다.
기상청은 "밤사이 수도권에 매우 세차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면서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가운데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에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80mm 이상 쏟아지겠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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