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차 물폭탄' 모레까지 300㎜ 쏟아진다...험난한 퇴근길 예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9 16:06

수정 2022.08.09 16:35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역 앞 보도블록이 폭우로 파손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역 앞 보도블록이 폭우로 파손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하룻밤 폭우'에 서울이 잠겼다.

지난 8일 쏟아진 폭우는 비공식적으로 일강수량, 시간당 강수량 등 모든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서울청사에는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돼 있는데 이곳 일강수량이 381.5㎜에 달했다. 공식기록상 서울 일강수량 최고치인 354.7㎜(1920년 8월 2일)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였다.

이번 집중호우는 11일까지 수도권·강원·충청·경북·전북을 중심으로 100~300㎜가 더 내릴 전망이다.

도로통제·지하철역 폐쇄.. 출근길 대혼란

이날 아침 서울 곳곳이 물에 잠기고 주요 도로가 통제되는 등 출근길 대혼란을 겼었다.
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고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중단되면서 일부역이 폐쇄돼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강 이남 지역의 저지대를 중심으로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서울 지역 집중호우로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중단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구반포역에 역사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 지역 집중호우로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중단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구반포역에 역사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12일 금요일까지 집중호우.. 고난의 '雨주일'

기상청은 정체전선에 의한 이번 호우가 12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어느 지역이든 비구름대가 강해지면 시간당 강수량이 50~100㎜에 달하는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도권·강원중부내륙·강원남부내륙·강원산지·충청·경북북서내륙·전북북부에는 9~11일 100~300㎜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남부·강원중부내륙·강원남부내륙·충청북부에는 350㎜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질 수도 있다.

12일까지 예상되는 강수 상황을 9~11일과 12일로 나눠보면 9~11일에는 비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겠고 12일에는 남부지방이 강수 구역이 되겠다.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에 머무는 제7호 태풍 '무란'도 영향

한편 우리나라 비에 태풍이 멀리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오전 9시 현재 베트남 다낭 동쪽 410㎞ 부근 해상에 자리한 제15호 열대저압부는 24시간 내 제7호 태풍 '무란'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경로가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져있어 직접 영향은 없겠지만 태풍이 회전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로 열을 공급하고 이는 한랭건조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이 충돌해서 만들어지는 정체전선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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