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한 이재명 후보가 '노룩악수' 논란에 대해 당사자인 박용진 의원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 후보는 9일 오전 CBS라디오에서 주최한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주도권 토론 발언에 앞서 '노룩 악수' 논란을 언급했다.
이 후보가 "오늘 박 후보님을 화장실에서 만나 인사했다. 여기 들어올 때는 또 악수를 안 해서 혹시 또 (유튜브로 생중계 중인) 영상이 문제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하자 박 후보는 "화장실에서 제가 미처 손도 닦지 않은 이 후보께 손을 내밀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제가 얼른 악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아이고, 미안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주먹 악수를 했다고 전했다. '주먹 악수'를 하고 정식 악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박 후보는 "만약에 손을 덥석 잡았으면 약간, 아직 씻기 전이어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날(7일) 제가 다른 걸 보고 집중을 하느라, 충분히 예의를 못 갖췄는데 미안하다"며 "많이 섭섭했을텐데 앞으로는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7일 제주 지역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마친 박 후보가 악수를 청하자 휴대전화만 응시한 채로 손만 내밀고 악수했다. 이 모습이 포착된 이후 '노룩 악수' 논란이 불거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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