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시리'가 한국을 소개하는 내용에 '일본제국령(領) 조선'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시리는 2011년부터 애플 제품인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서 작동되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가 말을 하면 음성을 인식하고 답변해 '인공지능(AI) 개인 비서'로 불린다.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는 9일 현재 시리를 실행시켜 '한국에 대해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한국은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일본 제국령 조선"이라는 왜곡된 정보가 나온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리는 '한국은 동아시아에 위치한 지역 또는 헌법상 국가로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일본 제국령 조선을 이르는 말이다.
이에 반크는 "한국 현대사는 1945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하기에 (시리의) 이런 설명은 광복 후에도 마치 일본 제국령 조선인 것처럼 잘못 소개하는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시정 운동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애플에 우선 시정을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며 "누리꾼들에게 시정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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