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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대변인’行 박민영, ‘배신자’ 비난에 “사람에 충성 안 해”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0 10:34

수정 2022.08.10 10:34

"늘 '선당후사' 자세"
"SNS 활동 중단할 것"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뉴스1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10일 대통령실 대변인직을 제안받았다고 밝힌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배신자'라는 비난에 "저는 단 한 번도 사람에 충성한 적 없으며, 따라서 사람을 배신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배신자'라는 표현은 사람에 충성하는 이들의 언어”라며 이렇게 썼다. 앞서 박 대변인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처분이 인용되어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고 기각된다면 정치적 명분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전 대표 지지층을 중심으로 박 대변인을 ‘배신자’라고 성토하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저는 늘 선당후사의 자세로 오직 당을 위한 선택을 해왔다”며 “지난 대선, 원희룡 예비후보가 탈락했을 땐 망설임 없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지선, 유승민 예비후보가 탈락했을 땐 또 망설임 없이 김은혜 후보를 지원했다”며 “징계 국면에서도 이준석 대표가 당에 꼭 필요하다 주장했지만, 징계가 개시된 뒤에는 해당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저는 이미 여러 차례 현 상황의 부당함을 설파했다”며 “다만,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가가 성공하고, 국민이 잘 살게 된다'는 '그것이 당을 위한 길'이라는 대원칙을 우선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온 건 지난 주말이었다”며 “사전에 공조가 있었다는 주장도 말이 되지 않는다.
저에 대해 고려한 지점이 있었다면 그처럼 '조건 없이 당을 우선시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저는 그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기에 자유롭고, 제가 생각하는 옳은 길을 갈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의 성공이 그것이며 다시 실무자로 돌아가 '내부로부터'의 점진적인 변화를 촉구할 것이다.
SNS 활동 역시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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