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추석을 앞두고 택배 상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골판지 수요도 증가하는데, 골판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 가격 상승과 함께 소비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해의 경우 작년 추석을 한 달 앞둔 8월 골판지 수요가 44만6000톤으로 평월 평균(41.7만톤) 대비 7% 증가하기도 했다.
이번 추석과 관련한 택배 상자용 골판지 수요(7월 기준)는 금년 평월 평균인 43.6만톤 대비 2.5% 증가한 44.7만톤이나 공급이 47.3만톤 수준이고 재고량도 20만톤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골판지 수요의 경우, 택배 물량의 지속 증가에도 불구하고 쿠팡 등 유통업체에서 택배 상자 대신 다회용 프레쉬백 사용 증가 등 영향으로 작년(‘21.8월 44.6만톤)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골판지 공급은 골판지의 주원료인 폐지 공급이 원활(금년 재고량이 예년 평균인 24만톤 수준 유지)하여 생산량이 작년 8월 45만톤 보다 5% 증가했고 재고도 지난해에 비해 50%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골판지 가격은 국제 펄프가격이 1월 대비 약 17%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와 동일한 1000원/㎡(사과상자 1개 기준 약 1400원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골판지의 주원료인 폐지 가격이 국산 및 수입산 모두 연초 대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며, 수입 펄프를 섞어 만드는 고급 골판지 표면지는 국제 펄프값 상승으로 인해 8월부터 국내 가격이 톤 당 6만원씩 인상되었으나 골판지에 쓰이는 비중이 작아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한국제지연합회,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등 4개 단체와 함께 국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택배 상자용 골판지의 안정적인 수급에 지속 노력해 왔다.
이들 단체는 골판지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골판지의 생산 확대, 수출 자제 등 민간 차원에서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지난 20202년 체결한 바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