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 늘리고 사업 확대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안심마을보안관은 출범 이후 110일 동안 총 1371건의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주민들의 치안만족도 역시 안심마을보안관 활동 이전보다 23%p(56.3%→7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마을보안관은 1인 가구 등 서울시민의 안전한 밤길 귀가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4월 도입됐다.
전직 경찰과 무술 유단자 등으로 구성된 63명의 안심마을보안관은 노란색 모자를 쓰고 2인 1조로 동네를 순찰한다.
현재 총 63명의 보안관이 강서구 화곡본동, 관악구 서원동, 광진구 화양동,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 등 1인 가구 밀집 주거취약구역 15곳에서 활동 중이다. 보안관 중에는 전직 경찰이 8명이고, 군 간부 출신도 2명 포함됐다. 태권도·유도·검도 등 무술 유단자도 14명 포함됐다.
이들은 오후 9시부터 새벽 2시30분까지 늦은 시간에 주로 지킴이 활동에 나선다. 목적은 명확하다. 혼자 귀가하는 주민과 동행하거나 안전 사고 예방 활동에 집중한다. 또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건축 공사장의 적치물이나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구역을 발견해 조치하는 것도 안심마을보안관의 임무다. 이 밖에도 길을 잃고 헤매는 어르신의 집을 찾아주거나, 술에 취해 길에서 자고 있는 주취자를 지구대에 인계하기도 한다.
서울시민의 만족도도 높다.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에 대한 서울시민의 만족도는 9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접적으로 안심마을보안관의 도움을 받지 않았더라도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고 답한 비율도 92.1%에 달했다.
이 같은 안심마을보안관 제도의 연착륙에 힘입어 시는 지난 1차 추경을 통해 8억63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당초 본 예산으론 15개소에서 4개월 동안만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안정적으로 사업을 실시하게 될 전망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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