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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10건 이상 안전사고 예방... 노란 모자 '안심마을보안관' 안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0 11:15

수정 2022.08.10 17:59

서울시, 예산 늘리고 사업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지난 4월 안심마을보안관 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용산구 청파동 일대를 방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지난 4월 안심마을보안관 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용산구 청파동 일대를 방문했다.
서울시민의 밤길 안전을 위해 출범한 '안심마을보안관' 제도가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해당 제도가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판단,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안심마을보안관은 출범 이후 110일 동안 총 1371건의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주민들의 치안만족도 역시 안심마을보안관 활동 이전보다 23%p(56.3%→7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마을보안관은 1인 가구 등 서울시민의 안전한 밤길 귀가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4월 도입됐다.


전직 경찰과 무술 유단자 등으로 구성된 63명의 안심마을보안관은 노란색 모자를 쓰고 2인 1조로 동네를 순찰한다.

현재 총 63명의 보안관이 강서구 화곡본동, 관악구 서원동, 광진구 화양동,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 등 1인 가구 밀집 주거취약구역 15곳에서 활동 중이다. 보안관 중에는 전직 경찰이 8명이고, 군 간부 출신도 2명 포함됐다. 태권도·유도·검도 등 무술 유단자도 14명 포함됐다.

이들은 오후 9시부터 새벽 2시30분까지 늦은 시간에 주로 지킴이 활동에 나선다. 목적은 명확하다. 혼자 귀가하는 주민과 동행하거나 안전 사고 예방 활동에 집중한다. 또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건축 공사장의 적치물이나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구역을 발견해 조치하는 것도 안심마을보안관의 임무다. 이 밖에도 길을 잃고 헤매는 어르신의 집을 찾아주거나, 술에 취해 길에서 자고 있는 주취자를 지구대에 인계하기도 한다.

서울시민의 만족도도 높다.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에 대한 서울시민의 만족도는 9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접적으로 안심마을보안관의 도움을 받지 않았더라도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고 답한 비율도 92.1%에 달했다.

이 같은 안심마을보안관 제도의 연착륙에 힘입어 시는 지난 1차 추경을 통해 8억63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당초 본 예산으론 15개소에서 4개월 동안만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안정적으로 사업을 실시하게 될 전망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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