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 우주' 앞세워 MZ 흡수
KT는 OTT 티빙과 제휴 서비스
LG U+ '유독' 성장에 드라이브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5세대이동통신(5G) 대세화 속에 하반기 통신 외의 먹거리 발굴에 한층 속도를 낸다.
KT는 OTT 티빙과 제휴 서비스
LG U+ '유독' 성장에 드라이브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는 통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구독,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경제를 확장한다.
지난해 8월 출시한 구독서비스 'T 우주'는 10개월 만에 이용자 120만명, 총 상품 판매액(GMV) 2600억원을 거뒀다. 현재 20~40대 고객 비중이 65%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비대면 채널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콘텐츠·혜택 서비스 활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누적 다운로드 수 870만회를 달성한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은 하반기 경제 시스템을 탑재하고, 활동 영역을 해외로 확장한다. 양맹성 SKT 메타버스CO 담당은 "3·4분기 중 이프랜드에서 후원, 참여보상 등으로 활용 가능한 포인트를 선보일 계획이다"며 "이후 이프랜드 내 다양한 경제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타진한다. 하나금융그룹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신·금융을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 발굴에도 나선다.
KT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콘텐츠를 중심으로 디지코(DIGICO) 체질 개선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KT 콘텐츠 자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34.7%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나는 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하며 콘텐츠 역량을 키웠다. 하반기에는 시즌(seezn)-티빙(TVING) 합병 등이 예고돼 있는 만큼 상반기 콘텐츠 기반을 바탕으로 미디어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 4월 분사한 kt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부문 공략,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추가 증설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 계열사 케이뱅크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 기업공개(IPO)도 적극 추진한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영진 전무는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하고,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해 KT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하반기 디지털혁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최근 출시한 구독 서비스 '유독', 키즈 콘텐츠 '아이들나라' 등 비통신 사업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사업을 OSMU(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한 사업으로의 확장을 기획 중이다. LG유플러스가 가진 아이돌, 스포츠, 예능, 아이들나라 캐릭터 등을 활용해 내부 플랫폼 방향성에 부합하는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한 구독 서비스(유독) 분야에서도 또한 고객이 원하는 구독 상품을 일일이 선택하고 모바일에 탑재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간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지속해서 축적해 온 고객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노력하고, 내재화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비통신 성장을 가시화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하반기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 만들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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