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비치코밍 프로젝트’
제주 해수욕장서 환경 캠페인
쓰레기 주워 친환경 제품 교환
양양서도 ‘리얼스 마켓’ 운영
제주 해수욕장서 환경 캠페인
쓰레기 주워 친환경 제품 교환
양양서도 ‘리얼스 마켓’ 운영
"물건을 구매하는 공간인 백화점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적용해보고자 했다. '리얼스 마켓'은 거창한 환경보호가 아닌 일상 속에서 휴가 중에도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행사다."
지난 6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수욕장에는 롯데백화점의 환경 캠페인 '리얼스(RE:EARTH)'의 녹색 깃발이 나부꼈다. 여름 휴가철 환경 정화 활동을 위해 바닷가로 직접 나선 것이다.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롯데백화점이 빌려주는 봉투와 집게 등으로 쓰레기를 수거한 후 포인트를 받아 친환경 브랜드 제품으로 교환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7일 여름철 방문객 급증으로 쓰레기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 제주 월정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오는 13~14일에는 강원도 양양 중광정 해수욕장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이 해변에서 '리얼스 마켓'을 운영하고 고객들의 '비치코밍' 활동을 지원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친환경, 친건강 등 가치를 중요시하고 관련 소비를 즐기는 '미닝 아웃(Meaning out)' 트렌드와 함께 산책과 조깅을 하며 환경 정화 활동을 하는 플로깅(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 등이 생활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키트 부스에서 대여한 도구들로 비치코밍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포인트 부스'는 비치코밍을 완료한 고객들을 위해 리얼스 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부스에서는 고객들이 비치코밍한 쓰레기 양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한다. 포인트는 쓰레기 봉투의 개수 및 SNS 인증 이벤트 참여에 따라 등급이 달라진다.
리얼스 트럭에서는 포인트 부스에서 지급받은 포인트를 제로 웨이스트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닥터노아, 디어얼스, 동구밭, 톤28 등 친환경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대나무 칫솔, 여행키트, 유기농 선크림 등 약 20여개의 물품이 준비됐다.
롯데백화점 윤재원 ESG 팀장은 "제주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이틀간 진행하면서 기존 예상했던 수거량보다 약 2배 많은 9000L의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었다"며 "특히 가족단위 고객들의 참여가 많았고 월정리 해수욕장 인근 주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 행사가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후에는 해수욕장에서 쓰레기를 찾기가 힘들다는 행복한 고민도 많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비치코밍, 플로깅에 대해 쉽게 접근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다시, 지구를 새롭게'를 테마로 일상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리얼스 챌린지'도 진행한다. 11~12일 동네와 여행지 등 일상에서 진행한 '플로깅'과 '친환경' 활동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SNS에 인증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리얼스 챌린지 홍보 대사로 10인의 셀러브리티가 참여할 예정으로, 이들은 11일 롯데백화점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이번 비치코밍 프로젝트는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ESG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여름 휴가 시즌 동안 고객들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기대하며 향후에도 고객들과 롯데백화점이 직접 참여해 다시 새로운 지구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ESG 활동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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