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26분까지 청주에 216.9㎜의 폭우가 내린 것을 비롯해 제천 백운 197.5㎜, 괴산 청천 188.0㎜, 충주 159.4㎜, 단양 영춘 157.0㎜, 충주 수안보 154.0㎜, 제천 145.3㎜, 증평 138.5㎜, 괴산 136.0㎜ 등 물폭탄이 떨어졌다.
대전 충남지역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5시 기준 대전은 166.5㎜, 충남 당진은 163.0㎜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충북지역에서 거세게 내리고 있는 비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로 기록됐다.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됐던 정체전선이 이날 새벽부터 충청권으로 남하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서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저녁 8시 11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일부가 잠겨 소방당국이 긴급출동해 수중펌프를 이용한 배수 작업을 벌였다.
또 같은 날 저녁 8시 55분께 복대동 도로의 한 맨홀뚜껑 위로 상하수도가 역류하기도 했다.
충북 청주지역에 위치한 무심천은 이날 저녁 8시 20분께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밖에 이날 저녁 8시 40분을 기점으로 청주·음성·진천·옥천·보은에 호우경보가, 충주·제천·단양·증평·영동·괴산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비 피해로 인해 충북지역은 현재까지 배수 지원 16건, 안전조치 38건 등 모두 5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지역 충남과 세종도 폭우에 따른 비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남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호우 관련 신고는 총 39건으로 파악됐다. 도로에 쓰러진 나무 제거 등 안전조치가 34건, 배수 지원이 4건, 인명구조 1건이다.
낮 12시 5분께 청양군 대치면 구치리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로 고립된 한 50대 남성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오전 8시 15분에는 임천면 구교리에서 우물이 넘친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오전 9시 49분에는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각각 안전조치했다.
세종시소방본부도 이날 오후 4시까지 차도 침수,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등 5건의 시설피해를 접수했다. 이날 오전 10시10분께 금남면 감성리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앞서 새벽 5시 29분께 장군면 평기리 도로에서도 같은 사고가 났다.
배수 불량으로 인한 도로 침수도 2건 발생했다. 이날 아침 8시 30분께 금남면 발산리 감성교차로 지하차도가 침수됐고 장영실고교 앞 도로가 배수 불량으로 물에 잠겼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밤부터 11일 오전 사이 충북 중·남부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