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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에어택시에 1000만달러 선수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1 03:24

수정 2022.08.11 03:24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에어택시 스타트업 아처항공에 100대를 주문하고 1000만달러를 선금으로 지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업체 볼로콥터의 2인승 에어택시 '볼로콥터2X'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시운전은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에어택시 스타트업 아처항공에 100대를 주문하고 1000만달러를 선금으로 지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업체 볼로콥터의 2인승 에어택시 '볼로콥터2X'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시운전은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시장 점유율 기준 미국 4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UAL)이 에어택시 100대를 납품 받는 조건으로 선수금 1000만달러를 지급했다.

에어택시 상용화가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유나이티드가 지역 항공사와 함께 지난해 에어택시 제조사인 아처항공에서 에어택시 200대를 사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에어택시 상용화 예고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에 본사를 둔 아처항공은 현재 에어택시를 개발 중이다.

다른 항공사들과 리스 업체들 역시 에어택시 스타트업들에 예비주문을 넣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규제당국으로부터 승객을 태워도 좋다는 허가가 아직 안 나왔고,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항공사들도 구두 약속에 그친 상태였다.

유나이티드가 이를 깨고 에어택시 주문 선수금으로 1000만달러를 투입한 것이다.

아처를 비롯한 스타트업들이 개발 중인 에어택시는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지상을 이륙해 비행하는 택시다.

항공사들은 에어택시가 활성화되면 번잡한 도심을 뚫고 외곽 공항으로 오가야 하는 승객들이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어 항공여행 수요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택시는 전기로 운행돼 이산화탄소(CO2)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에어택시는 이때문에 막대한 탄소를 뿜어내는 항공산업에 대한 규제를 항공사들이 우회하는 여러 방편 가운데 하나다.

미 2024년 허가 계획
아처는 현재 유나이티드에 납품할 승객 4명을 태우는 에어택시를 개발 중이다.

조종사를 제외하고 4명이 탑승하도록 돼 있다.

아직 규제당국의 허가는 받지 못했다.

이르면 오는 2024년 허가를 결정한다는 시간계획표를 갖고 있는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에어택시 기체를 검사하고, 조종사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있다. 또 에어택시들이 하늘을 날아다니게 되면 이를 어떻게 통제할지에 관해서도 연구 중이다.

아처는 2024년말 FAA 운항허가를 받고, 이후 상용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애덤 골드스틴 아처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업계에서 에어택시 주문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다면서 문서 계약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스틴은 그러나 실제 현금을 내고 선주문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보잉도 뛰어들어
시장점유율 기준 미 1위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과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도 에어택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아메리칸은 지난해 아처 경쟁사인 버티컬항공에 2500만달러를 투자했다. 7월에는 50대를 선주문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와 달리 선수금은 안 냈다.

보잉도 뛰어든 상태다.

보잉은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의 에어택시 합작벤처인 위스크에어로에 투자하고 있다.


에어버스 등은 자체 개발 중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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