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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관계인집회 통과 전제...경영정상화 직접 챙길듯
[파이낸셜뉴스] 곽재선 KG그룹 회장(사진)이 이 달 말 예정된 관계인 집회가 잘 마무리 될 경우 내달 초부터 쌍용차 회장에 전격 취임 할 예정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곽 회장은 최근 쌍용차 업무 보고에서 오는 9월1일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곽 회장은 지난 7월 쌍용차 본사에서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영자로서 마지막 사명이라고 임하겠다”라며 “이의 일환으로 쌍용차 경영에 회장으로 직접 참여해 구성원과 협력해 동참하며 쌍용차의 위상을 되찾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곽 회장이 인수한 기업에 직접 경영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곽 회장은 지난 2019년 동부제철 인수 완료 이후 직접 동부제철 신임 회장을 맡아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두지휘 한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쌍용차 역시 곽 회장이 직접 경영자로서의 소신과 사명을 갖고 임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채권단과의 조속한 협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제 오는 26일 예정된 관계인 집회가 잘 마무리되어야만 쌍용차 회장 취임까지 무난한 순항이 예상된다.
현재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내부 회의를 열고 회생 계획안에 대한 입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채권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평택 모처에서 만나 현금 변제율이 담긴 회생 계획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쌍용차 340여개 협력사들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은 쌍용차가 제시한 현금 변제율 6.79%가 낮다며 반발해왔다.
최근 현금변제율이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회생계획안의 찬성 여부를 결정할 관계인 집회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회생법원 제1회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생 계획안이 회생 법원으로부터 최종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 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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