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보다 신속한 정보 교환…실용주의"
농산품 물가 잡기…현장에 답있다
식량주권 확보…곤충·스마트팜 등 미래 준비
농산품 물가 잡기…현장에 답있다
식량주권 확보…곤충·스마트팜 등 미래 준비
농식품 분야는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먹거리와 연관돼 있어, 가격이나 수급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 정 장관은 하반기 농산품 물가 안정과 식량주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발등의 불'은 폭우에 따른 농산물 수급관리와 추석 성수품 물가잡기다. 현안과 함께 다른 한 편에선 미래도 준비하고 있다. 청년농 육성, 농업 디지털 전환 및 푸드테크 등 신산업을 육성하고, 매력적인 농촌을 만들기 위해 2031년까지 청년들이 살고 싶은 농촌 생활권 400개소를 조성하기로 했다.
■"보고서보다 신속한 정보 교환…실용주의"
1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지난 7일 기상청의 집중호우 예보가 나오자, 본부 및 산하·관계 기관에 비상 대응체계를 지시하고, 피해 우려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기상 및 예방요령 문자(SMS)를 발송하도록 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집중호우가 시작된 8일 오후엔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비상 대응 태세로 돌입했다. 선제적 조치 덕분에 막대한 농축산물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정 장관은 보고서 같은 형식보다 신속한 정보 교환을 통한 빠른 상황 파악을 중요시 한다"며 "의사결정을 빨리 할 수 있게, 실용적인 방안을 추구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직원들과 소통에도 많이 노력하는 스타일"이라며 "대외적인 소통에 능한 것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피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집중호우가 발생한 강원, 경기, 충북 등 중부권의 주요 품목인 배추, 무, 감자, 사과, 배 등을 중심으로 수급관리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호우로 인한 침수보다는 강우 이후 병해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농산품 물가 잡기…현장에 답있다
지난 7월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 소고기, 닭고기 등에 대해 한시적으로 할당관세 0%를 적용하기로 하자 축산농가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전국한우협회 회장단과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의 수입 축산물 무관세 조치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지난 10일 농축산물 물가와 관련해 "추석을 정점으로 농산물 물가는 대폭 내려가고 축산물도 하락할 것"이라며 "추석 전 성수품 대책을 철저히 세워서 순리대로 하락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식량주권 확보…곤충·스마트팜 등 미래 준비
미래 농업을 이끌 청년 농업인 육성과 곤충산업, 스마트팜 등 미래 먹거리를 찾기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특히 청년들이 스마트농업, 농촌 융복합 산업 등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교육·농지·자금·주거 등을 맞춤형으로 통합·패키지 지원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청년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을 오는 9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팜과 푸드테크 등의 농업 전·후방 산업을 수출산업화 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주무 부처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추석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속 하락해온 식량자급률을 반등시킨 첫 정부로서 굳건한 식량주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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