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발사 30주년 기념식
우주쓰레기 해결 기술 뒷받침
"심우주 탐사 발판 마련" 기대감
이종호 "위성 부품 국산화 지원"
우주쓰레기 해결 기술 뒷받침
"심우주 탐사 발판 마련" 기대감
이종호 "위성 부품 국산화 지원"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11일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의 30년 K-우주시대를 선도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KAIST 이광형 총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향후 30년의 후 미래 우주시대 개막을 위한 새로운 꿈을 가져야 할 시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2026년 우리별1호 귀환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2026년 우리별 1호 귀환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현재 우리별 1호는 1992년부터 12년간 임무를 수행해오다 2004년부터 교신이 끊어진 채 우주 미아가 돼 지구를 돌고 있다.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지구를 감싸고 있는 수십만개의 우주쓰레기를 해결하는 기술까지 확보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해 수거 위성을 쏘아 올리고, 이를 통해 우리별 1호를 지구에 재진입 시키겠다는 것. 이 과정에 필요한 우주개발 기술은 누리호의 성능 향상과 수거 위성 개발 역량이다. 또 초속 7㎞로 움직이는 우리별 1호와 수거 위성의 도킹 기술도 필요하다.
KAIST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소행성탐사와 화성을 포함한 심우주 탐사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2023년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쏘아 올린다. 위성에 탑재한 영상 레이더는 우리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위성의 운용능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하늘로 올라갈 예정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이외에도 2030년에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방사선 띠 '반 알렌 벨트 탐사' 등도 계획하고 있다.
■위성개발 예산 75배 증가
인공위성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우리나라는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우리별 2호, 3호로 이어지는 우리별 위성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위성,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소형위성, 천리안 위성 등 세계적인 수준의 위성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명실상부 위성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992년 55억원에 불과하던 국내 위성개발 예산은 2022년 75배 늘어난 4135억원 규모까지 증가했다. 위성과 발사체 분야에만 투자하던 1992년과 달리 현재는 우주탐사와 인력양성 등의 분야까지 투자 영역이 확장되는 등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 방위적인 예산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결과, 지난 5일에는 독자개발한 달 궤도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될 수 있었다. 다누리 개발 시 차세대중형위성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주도로 본체를 개발했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위성 핵심 부품 국산화, 신기술 검증과 다양한 임무수행을 위한 위성개발에 투자해 국내 위성산업의 발전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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