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들은 눈과 귀를 의심했다"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할만한 망언"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할만한 망언"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김 의원이 수해복구 현장에서 망언하고 뒤늦게 사과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막말에 상처 입은 수재민들께 대신 정중히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김 의원 영상을 본 국민의힘 보좌진들은 눈과 귀를 의심했다. 김 의원 발언은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할만한 심각한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주민들의 먹먹함을 직접 보았고, 그분들과 노고를 함께 한 국민의힘 보좌진이 상처를 입은 피해 주민들께 대신 정중히 사죄드린다"며 "당 구성원 모두가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언행과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김 의원은 봉사활동 시작 전 옆에 있던 권 원내대표에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했다. 이에 옆에 있던 임이자 의원은 김 의원의 팔뚝을 때리며 제지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야당 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 의원은 논란이 이어지자 입장문을 내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등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수해를 입은 분을 위로해드려야 할 텐데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그 어떤 말로도 저의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이번 일로 저와 국민의힘의 수해복구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하진 말아 주길 간절히 바란다. 저는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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