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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성원 '사진 위해 비 왔으면' 망언.. 수학여행갔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2 06:32

수정 2022.08.12 06:32

與 김성원 의원 수해 현장 봉사활동 현장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실언
野 "봉사활동 갔냐 수학여행 갔냐"
이재명 측 "수해현장이 사진찍기용 배경이냐"
강훈식 "재난 상황이 홍보 수단인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로나19 확진 후 자택 격리를 마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로나19 확진 후 자택 격리를 마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 "봉사활동 갔나, 수학여행을 갔나", "수해 현장이 사진 찍기용 배경이냐"라며 맹폭했다.

김성원 의원은 이날 오전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보좌진, 당직자, 당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서울 사당동 수해현장 봉사활동에서 권 원내대표를 향해 "사진이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여론 뭇매를 맞았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 '실언'에 "목불인견의 행태"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수해현장에 봉사활동을 간 것인가, 수학여행을 간 것인가"라며 "제 정신들인가"라고 직격했다.

신 대변인은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아니다.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할 국회의원들"이라며 "여당 지도부라는 자각도 없고 국회의원으로서 자각도 없는 목불인견의 행태에 헛웃음도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가 현장에서 웃은 것에 대해서도 "피해를 입은 국민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지는데 어떻게 함박웃음을 짓는다는 말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도대체 언제쯤 정부와 여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답하라"고 나무랐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 측 한민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수해현장이 국민의힘에는 고작 사진 찍기용 배경이란 말이냐"라고 질타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다. (사진출처=채널A)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다. (사진출처=채널A)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일가족 참사 현장을 카드 뉴스로 활용하더니 국민의힘 지도부는 수해현장을 뒷배경 삼으려 한다"라며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건 불치병"이라고 쏘아 붙였다.

강훈식 당 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열 한 분이 돌아가시고 여덟 분이 실종된 상태"라며 "집권여당의 원내수석이 할 말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강 후보는 "언제는 재난 상황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는다고 비판하더니 국민의힘에게는 재난 상황이 홍보 수단이냐"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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