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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 긴장고조 말라" 영국 총리 유력 후보, 中대사 불러 경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2 07:09

수정 2022.08.12 07:09

[바르샤바(폴란드)=AP/뉴시스]지난 4월5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폴란드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2.08.11. /사진=뉴시스
[바르샤바(폴란드)=AP/뉴시스]지난 4월5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폴란드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2.08.1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각) 장저광(鄭澤光) 영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대만해협에 긴장감이 조성되어서는 안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대만을 포위˙공격하는 군사 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규탄한 것이다.

트러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과 동맹국들은 중국이 대만 주변 지역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며 “장저광(鄭澤光) 중국 대사를 초치해 중국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한 영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최근 몇 달 중국이 대만 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과 발언으로 위협하는 것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트러스 장관은 또한 “중국의 공격적 행동과 발언은 대만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다”며 “중국이 위협이나 강압 없이 평화적 수단으로 이견를 해결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저광 중국 대사는 트러스 장관의 이러한 성명이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트러스 장관의 성명이 발표된 직후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해 뒤 합법적이고 필수적인 대응을 했을 뿐”이라며 “영국을 포함해 다른 어떤 나라도 중국의 국내 문제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영국 보수당 대표 및 차기 총리를 뽑는 경선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어 보리스 존슨 현 총리에 이어 다음 총리 당선이 유력한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영국 보수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러스 장관의 지지율은 69%에 달하며 31%의 지지율을 보이는 2위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의 지지율과 38%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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