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해 정부 본예산 총지출 13년만에 줄어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은 보수를 10% 반납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고랭지 배추 재배지인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를 방문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최근에는 다음 해 본예산을 편성할 때 그해 지출보다 증가한 상태에서 예산을 편성했으나 내년 본예산은 올해 추경을 포함한 규모보다 대폭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본예산 총지출은 607조7000억원이었지만 2월 16조9000억원, 5월 62조원 규모의 추경으로 총지출 규모가 679조5000억원까지 늘었다.
추 부총리는 "역대 최대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부채의 증가 속도를 줄이는 차원에서 국고채 발행도 조금 줄여야 하지 않나"라며 "공공 부문의 솔선수범 차원에서 장·차관급 이상의 임금은 동결하고 10%를 반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위직 공무원 보수와 관련해선 "물가 수준과 공무원의 사기, 국민의 공공 부문에 대한 솔선수범 기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지막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는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상승률이) 6% 초반에서 좀 있다가 그다음에 내려갈 것"이라며 "아마 5%대를 볼 날도 멀지 않지 않았을까"라고 관측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6.3% 올라 6월(6.0%)에 이어 2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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