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6년간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매한 70대 남성이 200억원대의 복권 당첨금에 당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캐나다 현지매체인 캐나다CTV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70대 스티븐 딕슨이 최근 복권 1등에 당첨돼 2000만 캐나다 달러(약 204억원)을 받게됐다고 보도했다.
딕슨은 36년간 매주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매해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는 OLG(온타리오주 복권 공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조합한 번호는 너무나 소중한 가족 기념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권 구매 후 복권의 존재를 잊고 있었는데 "편의점에서 산 복권을 확인해보라"라는 아들의 말에 복권 번호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딕슨은 "TV에서 로또 당첨 결과가 나오고 있었다"면서 "내 번호와 맞춰봤더니 1등이었다.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고 당첨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옆에 있던 직원이 제 복권을 보고서 '맙소서, 당신이 1등에 당첨됐다'라고 소리치며 춤추고 축하하기 시작했다"면서 "편의점 안에 있던 다른 손님들도 함께 축하해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내에게 2000만 달러에 당첨됐다고 말했더니 장난치는 줄 알고 믿지 않았다"면서 "아내는 너무 큰 액수 탓에 '0'이 하나가 부족한 200만 캐나다 달러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딕슨은 "난 물질적인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번 당첨은 가족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쁨을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 당첨금은 가족들과 추억을 만드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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