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는 인류가 이룩한 업적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한자리에서 비교, 전시하고 해결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경제·문화 올림픽으로 지난 1851년 '만국 산업 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증기 기관차를 처음 선보인 영국 런던 박람회가 시초다.
박람회는 2개로 구분되는데 오는 2030년 부산에 유치하려는 박람회는 5년 주기로 인류의 산업 및 과학기술 성과를 소개하고, 글로벌한 주제로 6개월간 진행되는 등록박람회다. 유치 성공 시 세계 12번째 등록박람회 개최 국가가 되는 동시에 3대 메가 이벤트(올림픽, 월드컵, 등록박람회)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지금까지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6개국뿐이다.
반면 1993년과 2012년에 열린 대전·여수 박람회는 인정박람회로 등록박람회 사이에 특정 주제로 중급 규모로 3개월간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등록박람회와 규모, 주제, 경제적 파급 효과 등에서 차이가 있다. 개최국이 국가관을 건축하고 참가국에 임대하는 인정박람회와 달리 등록박람회는 개최국이 부지를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국 경비로 국가관을 건설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일본은 1970년 오사카 박람회로 '선진 산업국가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중국도 2010년 상하이 박람회를 통해 주요 2개국(G2) 부상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우리나라도 부산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경우 2002년 월드컵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능가하는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 세계박람회는 2030년 5월 1~10월 31일 부산 북항 일원(344만㎡)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열린다. 개최 비용은 약 4조9000억원이며, 이를 통한 경제적인 효과는 생산 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그리고 50만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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