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야, 22년 만에 '친선 축구 대회'…"대치 풀고 협치 도모"

뉴스1

입력 2022.08.14 17:10

수정 2022.08.14 17:10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운동장에서 열린 제10회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양국 의원들이 경기 전 사인볼과 팬던트를 교환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축구 교류를 통한 양국 의회 간 우호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2017.6.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운동장에서 열린 제10회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양국 의원들이 경기 전 사인볼과 팬던트를 교환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축구 교류를 통한 양국 의회 간 우호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2017.6.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여야 국회의원 간 친선 축구대회가 오는 30일 열린다. 여야 의원들이 직접 선수로 출전해 경기를 뛰는 것은 22년 만으로, 냉랭한 여야 대치 관계를 해소하고 협치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성사됐다. 경기 후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만찬도 계획됐다.

14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정진석 국회의원 축구연맹회장(국회부의장)은 30일 국회 운동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여야 친선 경기가 열리는 것은 2000년 12월 '한나라당팀' 대 '연합팀'(민주당·자민련·무소속) 경기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와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특별감독으로 각각 선임했다. 민주당은 16일, 국민의힘은 17일 자체 연습경기를 갖고 출전 명단과 포지션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선발진은 △김학용(4선) △송석준(재선) △구자근(초선) △김승수(초선) △박형수(초선) △이주환(초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김영진(재선) △위성곤(재선) △한병도(재선) 등이 출전한다. 여야는 '12번 특별 선수'로 여성 의원을 의무 출전시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당 축구팀 간사를 맡은 송석준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4선의 김학용 의원은 레프트윙으로 스피드가 아주 발군의 실력"이라며 "김승수 의원도 풀백으로 나서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레프트윙에, 기대주인 정동만 의원은 센터포워드(중앙공격수)에 배치됐다고 한다.

여야는 축구대회를 마친 뒤 국회의장 주재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송 의원은 "여야가 늘 대치 정국을 이어왔는데, 축구공으로 한팀이 돼서 서로 하나가 되자, 화합하자는 취지로 친선 경기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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