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여름휴가 기간에 물놀이를 하다 보면 피부가 탄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도 잡티와 기미, 주근깨가 생길 수 있다.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리스틴이란 섬유소가 노화돼 잔주름이 생긴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검게 변하고 피부 껍질이 부풀어 오른다. 여름휴가 이후 피부 관리 1순위는 피부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것이다.
이미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15일 "물놀이 뒤 목과 등, 손등이 햇볕에 쉽게 노출된다"며 "이들 부위가 따갑고 물집이 생겼다면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부 껍질이 일어났다면 곧바로 벗기지 말고 그냥 놔두는 게 좋다. 시간이 흐른 뒤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해야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얼굴이 탔다면 찬물로 세수를 한 뒤 얼음찜질로 열기를 가라앉힌다. 매일 저녁 세수를 한 뒤 수렴화장수를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서 10~15분 정도 광대뼈 근처와 콧등에 얹어둔다.
더위와 땀으로 지친 피부는 탄력을 잃고 모공이 넓어진다. 이럴 때는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적신 타월로 번갈아 찜질을 한다. 냉온 찜질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틀어진 피부가 생기를 되찾는다. 물놀이 후에는 청결이 매우 중요하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피부에 남은 오염물질을 잘 씻어내야 한다.
휴가 이후 피로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행지를 가기 위해 비좁은 자동차와 비행기에 장시간 머물면 목과 어깨, 허리 주변에 통증이 생긴다. 고정된 자세로 근육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휴가 후에는 피로감을 느낀다"며 "이럴 때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 피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동 없이 관절이나 근육을 끝까지 늘린 상태에서 10~20초 정도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루 30분에서 1시간가량 산책이나 걷기, 조깅 등 무리가 없는 운동을 가볍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계단 오르기를 추천한다. 운동량과 운동강도는 단계적으로 늘려야 한다.
휴가 복귀는 하루 정도 여유시간을 갖는 것을 권한다. 여유시간을 갖기 어렵다면 직장 복귀 뒤 1주일 정도는 규칙적인 생활로 생체리듬을 직장생활에 적응시키려고 노력한다.
일상생활 복귀 후에 2주일 동안 술자리를 피한다. 하루 7~8시간을 충분히 잔다. 그래도 피곤하면 근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점심시간에 10~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게 도움이 된다. 피로감이 2주일 넘게 지속되거나 무기력감을 느끼면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