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몸에 나쁜 캔햄은 가라" 건강한 햄이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7 09:09

수정 2022.08.17 09:09

닭가슴살로 만든 오뚜기햄 2종
닭가슴살로 만든 오뚜기햄 2종

배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
배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


[파이낸셜뉴스] 캔햄이 몸에 안좋은 대표적인 음식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맛은 살리면서도 지방과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아예 식물성 재료를 사용하고 아질산나트륨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도 나왔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나트륨을 줄인 '덜짠' 캔햄이나 식물성 캔햄, 지방을 낮춘 제품들이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스팸 25%라이트(스팸마일드)'는 짠맛을 줄여 출시 2년만에 누적 생산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캔햄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의 100g당 평균보다 25% 이상 낮은(510mg) 제품으로 기존 제품의 풍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동원F&B는 나트륨은 물론 지방까지 낮춘 '리챔 더블라이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캔햄 상위 3개 제품의 평균 함량보다 나트륨과 지방을 각각 25% 이상 낮췄다. 스팸 25% 라이트와 동일하게 100g당 나트륨 함량이 510㎎이다. 동시에 지방까지 낮췄다. 100g당 지방 함량은 20g으로 캔햄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의 평균 지방 함량(28g)보다 25% 이상 낮다.

동원 F&B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체중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나트륨과 당 등을 낮춘 '로우 푸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건강한 단백질을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업계 최초로 식물성 캔햄 '배러미트 식물성 런천'을 내놨다. 이 제품은 대두단백과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캔햄으로 '건강함'을 앞세워 기존 캔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캔햄 제품의 경우 동물성 성분이 캔 안에 오래 있으면 산화하기 때문에 아질산나트륨이라는 보존료를 넣지만, 이를 넣지 않았다.

오뚜기는 닭고기를 사용해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지방·나트륨 함량은 줄인 '햄 오리지널·블랙페퍼' 2종을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햄은 닭고기 순수 함량 91%로 고단백에 집중한 햄이다. 단백질 함량 100g당 17g으로 1캔(200g) 섭취 시 단백질 일일 섭취 권장량의 62%를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지방 함량은 100g당 10g로 낮췄으며, 나트륨 함량은 100g당 480mg까지 줄여 적당한 염도에 풍부한 닭고기 맛까지 더했다.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도 특징이다. 가슴살과 다리살을 가장 맛있는 최적의 비율로 배합했으며, 5도 이하에서 12시간 저온 숙성해 촉촉한 식감을 더욱 살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건강함과 맛을 동시에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닭고기로 만든 짜지 않은 고단백 햄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