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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검찰총장 추려지나, 16일 3~4명으로 후보 압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5 16:15

수정 2022.08.15 16:15

법무부, 검찰총장추천위원회에 후보군 9명 통보 현직 고검장급 7명, 검찰출신 2명 16일 추천위에서 3~4명 압축 한동훈 장관, 이번주중 낙점해 대통령에 임명제청 예정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이 16일 검찰총장추천위원회에서 3~4명 규모로 추려진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9명의 검찰총장 후보군을 추려 추천위에 명단을 통보했다. 현직 고검장 7명과 검찰출신 2명 등이 포함됐다.

현직은 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이주형(25기) 수원고검장, 조종태(25기) 광주고검장, 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고검장 급이다. 전직은 구본선(23기) 전 광주고검장, 차맹기(24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이다.


기수별로 보면 23기 1명·24기 2명·25기 5명·27기 1명으로 25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특수통’ 출신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가장 많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은 평검사 시절부터 대검 중앙수사부 등 특별수사 최일선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현재 검찰총장을 대리하고 있는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도 후보군중 유력한 인물로 떠오른다. 이원석 차장은 '검수완박' 국면 이후인 지난 5월부터 총장 직무대리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 총장이 없는 상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도 정부 첫 검찰 인사 진용을 꾸리며 적극적 의견 교환을 해왔다. 김후곤 서울고검장은 능력과 인품 면에서 검찰 내 신망이 두텁다. ‘비윤(非尹)' 라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라인 인사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택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이두봉 고검장 역시 특수통이며, 후보군 중 유일한 여성인 노정연 고검장은 윤 대통령과 성남지청 근무 시절 '카풀'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구본선 전 광주고검장과 차맹기 전 지청장도 무시할 수 없는 후보다. 구 전 고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대검 차장으로 그를 보좌했다. 차 전 지청장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의혹 특검'에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총장후보추천위는 이들 중 3∼4명을 한 장관에게 추천한다.
명단은 회의가 끝난 뒤 공개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윤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최종 승인 하면 새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거쳐 내달 중순께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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