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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게임 '아키월드' 동남아 먼저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5 17:48

수정 2022.08.15 17:48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공동대표
이달말 블록체임 게임 선보여
"국내 입법 때까지 해외서 시험"
"P2E 게임 '아키월드' 동남아 먼저 공략"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이르면 이달 말 블록체인 게임 '아키월드'를 선보인다. 아키월드는 '바람의 나라, 리니지 아버지'로 불리는 1세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공동대표가 웹3(Web3)로 퀀텀점프(대약진)하는 시발점이다.

송 대표( 사진)는 지난 12일 경기 분당구 네오위즈판교타워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MMORPG 게임 안에서 이용자들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입된 결정체가 게임 캐릭터 및 아이템"이라며 "게임사가 인프라를 제공한 측면도 있지만 이용자들 노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콘텐츠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등 웹3를 통해 이용자 소유권을 인정하고 보상해 줄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고 김정주 NXC 대표와 넥슨을 창업해 '바람의 나라'를 개발했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리니지' 개발을 주도하며 엔씨 초기 성장을 이끌었던 '1세대 슈퍼 개발자'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열린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이벤트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를 통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 대표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라고 하지만 KBW를 통해 블록체인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초고속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이 등장했던 웹1, 웹2에 이어 웹3라는 새로운 물결이 바로 지금 다가왔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엑스엘게임즈도 2013년부터 글로벌 서비스하고 있는 PC MMORPG '아키에이지'에 대체불가토큰(NFT)을 적용해 게임 아이템 및 캐릭터 소유권을 이용자에게 부여하는 웹3 물결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키월드 경제시스템은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보라네트워크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BORA)' 기반으로 운영된다.

송 대표는 "아키월드는 블록체인 기술 및 가치관을 도입해 게임 내 경제활동이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다"며 "게임 내 화폐역할을 하는 토큰도 발행되고 이용자들이 그 토큰을 사용해서 게임 내 중요한 재화를 거래하거나 현실세계에서 돈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는 P2E가 불법이다.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게임산업법)에 따라 게임물 이용을 통해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점수, 경품, 게임 내 가상화폐 등)을 환전 및 환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는 금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P2E를 비롯해 NFT 생태계와 맞닿아 있는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해 민감한 부분이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아키월드도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에서 서비스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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