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습은 22일부터 9월1일까지… 정부연습·야외기동훈련 병행
오늘부터 시작하는 '위기관리연습'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도발에 따른 위기 조성 상황을 가정해 한미가 공동으로 이를 관리하는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연습이다. 외교·정보·군사·경제 요소를 통합한 적정 억제수단을 동원하며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도 이 기간 자체 연습을 수행한다. 이어 위기관리연습 종료 후엔 이달 22일부터 9월1일까진 UFS 본연습이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펼쳐진다.
△5일간 실시되는 1부 연습은 한미 양국 군이 전시체제로 전환하고 북한의 공격을 격퇴, 수도권을 방어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같은 기간 정부연습(을지연습)도 전시체제 전환 절차, 국가총력전 수행절차 연습에 초점을 맞춰 이뤄진다.
△4일간 실시되는 2부 연습은 일부 정부 부처의 자체 연습을 포함해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 및 반격 작전을 수행이 계획돼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군사연습과 정부연습이 통합 시행되는 이번 UFS에선 원자력발전소 내 급조폭발물(IED) 발견·처리, 반도체공장 화재, 은행 전산망 마비 등 실전적 시나리오가 적용된다.
공항 테러와 민간·군 시설을 겨냥한 드론(무인기) 공격 대응, 다중이용시설 피해복구 등의 실기동훈련(FTX)도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외에도 2019년 이후 중단되다시피 한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이번 UFS를 계기로 본격 재개한다. 8~9월에만 과학화전투, 공격헬기 사격, 해상초계작전훈련 등 11개 한미연합 FTX가 예정돼 있다.
국방부는 UFS 기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습 전 72시간 이내 진단검사(PCR), 주 2~3회 자가검사 등을 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UFS 기간 전후로 전략·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합대비태세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 들어 지난달 11일까지 최소 21차례 감행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 등의 무력 도발을 감행해 왔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4번 갱도에선 제7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북한이 ICBM '화성-17형' 재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고체추진 미사일 성능개량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노동당 부부장 직책을 맡은 김여정은 북한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여정이 이날 회의 토론에서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공화국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는 주장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적들이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바이러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거침없는 위협을 잊지 않았다.
김여정이 지난 2020년 6월 13일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후 3일 만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김여정의 이번 폭탄 발언의 재개는 수사로 그치지 않는 도발을 암시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와 이에 대한 강력한 경계가 요구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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