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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매물로 나온 법정관리 기업 신동디지텍의 새 주인에 조선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 (주)이삭이 선정됐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동디지텍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1일 우선 매수자로 입찰조건을 충족시킨 (주)이삭을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주간사에선 회생 계획안을 작성 중이며 곧 채권자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월 사전 예비인수자 방식의 스토킹 호스 딜로 신동디지텍 매각을 추진했다. 공개경쟁 입찰에서 새로운 원매자가 참여치 않으면서 사전 예비인수자였던 (주)이삭이 신동디지텍을 품에 안게 된 것이다. 이번 새 주인 찾기 순항으로 신동디지텍은 3년 여간의 법정관리를 끝내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이삭은 조선,해양분야에서 기술 컨설팅, 특히 커미셔닝분야에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ESS(Energy saving system)로 친환경 선박사업에 진출했다. (주)이삭은 메이저 조선3사의 협력사로 기존 주력 사업인 조선해양 기술서비스업과 더불어 신동디지텍과 함께 항해통신 분야의 시스템 통합서비스(System Integration)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한편 1994년 신동디지텍은 조선기자재와 선박구성품, 유무선통신장비, 위선통신 장비, 영상감시장치 등의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외 250여개의 조선,해운 기자재 업체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라콤과 더불어 한 때는 항해통신 분야의 쌍두마차였으나 조선 불황기에 과도한 투자와 새로운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적자가 누적됐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오랫동안 대리점관계를 유지해왔던 일본의 FURUNO사와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결국 2019년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권종호 (주)이삭 대표는 “신동디지텍은 그간 쌓아 온 오랜 업력과 축적된 기술력이 있고 아직도 250여 개의 거래선이 살아 있으므로 단기간에 업계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라며 “당 사의 ICT 기술과 연계하여 해상풍력과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도 접목시킬 분야를 찾아서 업계 선두를 되찾겠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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