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기택시 1500대 보급
하반기 친환경보일러 2만4000대 보급
"온실가스 감축 등 효과 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서울을 강타한 집중호우의 원인 중 하나로 기후변화가 꼽히는 가운데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친환경 정책을 적극 펼치는 것이다. 실제 하반기에만 1500대의 전기택시, 2만4000대의 친환경보일러 보급에 나선다.
하반기 친환경보일러 2만4000대 보급
"온실가스 감축 등 효과 커"
하반기 전기택시 1500대 보급
서울 택시면허를 보유한 택시 운송 사업자를 대상으로 상반기 1500대에 이어 하반기에도 1500대의 전기택시(개인 1200대, 법인 300대)에 대한 구매보조금을 지원한다.
전기택시의 경우 모든 요일에 운행할 수 있다. 또 유류비 보다 저렴한 전기 충전료로 인해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택시 사업자의 전기택시 구매 수요가 점차 높아지는 만큼, 서울시는 올해 보급대수를 전년(627대) 대비 480% 증가한 3000대로 늘려 전기택시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서울시는 2015년 이후 전기택시 보급대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662대의 전기택시를 보급했다. 구매보조금은 8500만원 이상 차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5500만원 미만 차량은 100% 지원한다. 5500만~8500만원 미만 차량은 50%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택시는 일반 승용차보다 하루 주행거리가 7~13배 길어 전기차로 교체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 전기택시를 1대 도입할 때마다 21.224tCO2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 올해 보급량 3000대를 모두 보급할 시 약 6만3672tCO2의 온실가스가 저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소나무 약 46만그루를 식수하는 효과와 같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온실가스 감축과 유류비 절감 효과로 높아지는 전기택시 구매수요 증가에 맞춰 모집인원을 대폭 확대했다"며 "지속적인 전기택시 보급 확대, 친환경 중심 교통 체계 구축을 위해 택시 사업자와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친환경보일러 13만9000대 보급
서울시는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2만4000대를 하반기에 보급, 연내 총 13만9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번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추가지원 예산은 총 25억2000만원 규모로 시는 보조금 지급 요건을 낮춰 보다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추가보급으로 노후 보일러뿐만 아니라 2020년 4월 3일 친환경보일러 설치의무화 시행일 이전 설치한 일반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는 경우에도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공동주택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 및 공공임대주택의 보일러 교체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친환경보일러는 일반 노후 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8분의 1에 불과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다. 열효율은 12% 높아 연간 100만원 정도의 도시가스 비용을 지출하는 가정에서는 13만 원 정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노후보일러 362만대 교체를 목표로 2015년부터 2022년 7월 현재 친환경보일러 약 62만대를 보급했다. 이를 통해 질소산화물(NOx) 1239t, 이산화탄소(CO2) 11만8000t 절감 효과가 있었다. 또 약 8만2000 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도시가스 양인 4922만㎥를 절감했다.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조금 대상은 신청접수 순으로 선정하되, 예산소진 시점에서는 매월 접수된 신청자 중 후 저소득층, 민간 보육원, 민간경로당 등 우선순위로 지급대상을 결정한다.
한편 서울시는 핵심 정책기조인 '약자와의 동행'을 바탕으로 올해 저소득층 369세대에 친환경보일러 보조금을 우선 지원했다. 취약계층이 자부담 없이 보일러를 교체할 수 있도록 기업 및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과 연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미경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면 도시가스 비용 절약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가 있다"며 "지원대상 요건이 대폭 완화된 만큼 많은 시민이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