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집에서 서핑하고 미술관 간다…메타버스로 뭉친 부·울·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6 18:20

수정 2022.08.16 18:20

국비 96억 지원…관광플랫폼 구축
송정해수욕장·영화의전당 등
명소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부산엑스포 등 국제행사 체험도
부산과 울산, 경남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양관광에 특화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공동 착수한다.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인 '2022년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96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주관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사람과 사물 간 상호작용으로 시민의 생활, 경제, 산업에 편익과 혁신을 가져올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이다.

정부의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에 지자체, 지역 산하기관, 기업, 병원 등이 함께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지역선도 실증사업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한다.

시는 총 3개 과제에 대해서 울산시, 경남도, 벡스코, 부산대병원 등과 과제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3월 공모사업을 신청했고 발표 평가 등을 거쳐 사업에 선정되어 7월 말에 사업 추진 협약을 완료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의 추진 과제는 △지역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메타버스 기반 실감체험 컨벤션·엑스포 플랫폼 실증 △원격지 외래환자 케어를 위한 의료 메타버스 서비스 등이며 사업비는 국비 96억원, 시비 7억원 등 총 126억원이다. 사업기간은 2023년까지로 모든 과제가 동일하며 평가 후 1년 연장을 추진할 수 있다.

먼저 지역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과제는 부울경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특화 해양관광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부울경이 각각 지역의 명소를 가상세계로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고 이를 메타버스로 구축해 각 지역 특색에 맞는 핵심 콘텐츠를 개발한다.

부산에서는 송정해수욕장을 메타버스로 구축하고 서핑 빌리지를 주제로 서핑 강습 등의 체험, 커뮤니티, 서핑용품 제작·판매 서비스를 개발한다. 영화의 전당과 시립미술관도 메타버스로 구축하고 특화 콘텐츠로 쇼핑, 관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기반 실감체험 컨벤션·엑스포 플랫폼 실증 과제는 벡스코, 에코마이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벡스코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하고 실사 중심의 인공지능 인간, 아바타, 다국어 번역지원 등 메타버스 기반 국제박람회 유치·운영 마이스(MICE)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 지스타 2023 등 향후 부산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를 실증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원격지 외래환자 케어를 위한 의료 메타버스 서비스 과제에는 부산대병원, ㈜서지컬마인드 등이 참여해 원격지 외래환자를 위한 진료진의 원격협진과 디지털 치료제 처방, 각종 의료 교육서비스 등의 의료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한다.
실증 병원으로 부산대병원, 연세대 산학협력단, 이화의대부속서울병원이 참여해 과제를 수행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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